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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 샤오미, 삼성 이어 애플도 따돌려

중앙일보

입력

[사진=중앙포토]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가 올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5.9%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역시 중국 기업인 화웨이로 15.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까지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던 애플은 점유율 12.2%로 3위로 밀려났다.

2011년 샤오미가 처음 휴대폰 제품을 출시했을 때만 해도 ‘값 싼 중국산’이란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뛰어난 품질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며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창업 5년만에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스마트폰 업체로 성장한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460억 달러(약 65조 5000억원)를 넘어섰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샤오미의 임무가 중국 제품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각을 바꿔놓는 것”이라고 말한다. ‘값싼 제조기지’, ‘모방꾼’ 이란 인식을 넘어 하나의 경쟁력 있는 중국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 샤오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제품을 원가 수준에 판매하는 전략으로 올해 스마트폰 1억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샤오미의 성공 비결로 애플과 구글, 아마존에 대한 동시다발적 벤치마킹을 뽑았다. 구글이 만든 개방형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쓰고, 애플의 브랜드 마케팅을 모방하며, 아마존처럼 ‘박리다매’ 전략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 또한 스마트폰 판매량이 빠르게 늘며 눈에 띄는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올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48% 급증해 중국 10대 스마트폰 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도 7%를 기록하며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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