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 상승세 KIA, 5위까지 넘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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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KIA는 지난주 SK·한화와의 6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 만에 5할 승률(47승47패)에 복귀했다. 6연승을 거두는 동안 KIA는 5차례나 역전승을 거뒀다. 끝내기 승리도 두 번이다. 뒷심이 몰라보게 강해진 KIA는 SK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5위 한화와의 승차도 반경기까지 좁혔다.

KIA의 팀 타율은 0.257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그러나 연승 기간 팀 타율은 0.303다. 그동안 부진했던 신종길·나지완이 4할이 넘는 맹타를 터뜨리고 있고, 포수 이홍구·백용환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김기태 KIA 감독의 승부수도 돋보였다. 1일에는 마무리 윤석민이 7회 등판해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졌다. 2일에는 9회 1점 차에서 선발 에이스 양현종이 등장했다. 2일에도 등판한 윤석민은 이틀 연속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윤석민은 지난주 4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를 추가했다.

올 시즌 KIA의 역전승은 25차례다. 두산과 함께 역전승 부문 공동 2위다. 한 점 차 승부에선 17승10패(승률 0.630)로 단연 1위다. 박빙의 경기에서 잇따라 승리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 김호령·박찬호·박정수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이번 주부터 프로야구는 2연전 일정을 소화한다. 후반기 12경기에서 9승3패(승률 0.750)을 기록한 KIA가 가세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KIA는 이번 주 넥센-kt-NC를 차례로 상대하고, 한화는 SK-LG-롯데를 만난다. SK는 한화와의 일전을 치른 뒤 삼성-kt와 대결한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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