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암팡진 '아이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아이짱'으로 불리는 일본의 천재 탁구소녀 후쿠하라 아이(14)가 9일 일본 도쿄에서 남자 유럽챔피언 티모 볼(독일.세계랭킹 3위)과 탁구대결을 펼쳤다.

일본의 탁구용품 메이커인 다마스가 마련한 이 이벤트 경기에서 후쿠하라는 비록 0-3(5-11, 3-11, 3-11)으로 졌지만 매 세트 3~5점을 뽑아내는 분전을 했다.

세 살 때 탁구를 시작한 후쿠하라는 2000년 최연소(11세7개월)로 일본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지난해에는 전일본선수권 복식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달 파리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세계 12위 리자웨이(싱가포르)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에 진출, 세계랭킹이 91위에서 54위로 무려 37계단이나 뛰었다.

1m53㎝.46㎏의 작은 체구에 깜찍한 외모로 일본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후쿠하라는 파리 세계선수권 직전까지 남자 세계 1위를 지켰던 볼을 맞아 전혀 위축되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후쿠하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였다"고 말하는 당돌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