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팔걷은 정부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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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가 27일 유엔의 양성평등 캠페인 ‘히포쉬(He For She, ‘여성을 위한 남성’이라는 뜻)’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자신이 서명한 팻말을 들고 있다. [뉴시스]

‘일·가정 양립’이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정부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됐다.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27일 열린 양성평등위원회는 ‘제1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2015~2017년)’을 확정했다. 이 계획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양성평등기본법’에 부합하도록 정부 정책을 정비하는 것이 목적이다.

 위원회는 성별 격차 해소, 일과 가정의 조화, 차이와 인권 존중을 3대 목표로 세웠다. 그리고 양성평등 문화 확산, 일·가정 양립을 핵심 과제로 정했다. 특히 자녀 양육과 관련한 남성의 권리와 책임을 강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남성 한 부모 가족 지원과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 활성화에 대한 정책들을 마련하게 된다. 여기에는 기업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도 포함된다.

 일·가정 양립에 필수적인 보육 지원 관련 정책도 보완키로 했다. 아이돌봄 서비스(자녀 양육이 어려운 가정에 육아 도우미를 보내는 것)를 종일제 중심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최성지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과장은 “일·가정 양립을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으로 조사돼 특히 육아 참여가 어려운 남성들에게 정책적인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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