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생' 얘기 담은 판소리 공연

중앙일보

입력

소리공연 단체인 ‘보이스씨어터 몸소리’가 숲 속에
서 시민들과 ‘보이스세러피’를 체험하는 모습(위)과
문화예술교육단체 ‘문화놀이터 액션가면’이 연 시
민연극제 ‘사천의 선인’ 공연 장면.

단지 즉흥적으로 참여하는 플래시몹 형태의 공연만 있는 게 아니다. 예술을 모르는 시민이 판소리·그림·시·보이스세러피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예술을 익히고 직접 공연하는 프로그램이 생겨났다. 서울문화재단은 올해 ‘서울시민 예술대학’을 첫 개설해 이달부터 시민 수강생 1기를 모집하고 있다. 수강료는 무료다. ‘2015 서울시민 예술대학’ 담당자인 정지원씨는 “학교·직장·집 안의 고된 업무에 치여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고 살아가기 십상”이라며 “시민이 보다 쉽게 예술을 접하고 자신에게 숨겨진 예술의 본능을 일깨우며 자아를 찾아가는 계기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달 23일 첫 개강한 ‘보이스세러피’ 프로그램은 목소리를 확장해 몸·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을 배운다. 김진영(보이스씨어터 몸소리 대표) 강사는 “보이스세러피는 몸·마음 상태에 따라 민감하게 달라지는 재료인 소리를 새롭게 발견해 거꾸로 몸·마음을 회복하는 원리”라며 “프로그램 신청자가 많아 모집인원(25명)이 금방 찼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은 프로그램 마지막 날인 10월31일 성북도원에서 보이스세러피로 공연할 예정이다.
 9월 8일부터 10월 31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직장인 판소리로 연극 만들기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직장인이 자신의 고단한 일상을 판소리·연극 대본에 녹여내 11월 1일 ‘서울미생별곡’을 공연할 예정이다.
 나만의 시집을 만들고 싶다면 ‘시시시작’ 프로그램에 신청하면 된다. 9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 남산예술센터에서 시를 만날 수 있다. 나만의 시를 쓰면 시인 및 북디자이너의 도움으로 시집 한 권을 출간할 수 있다.
 예술가는 아니지만 예술적 재능과 끼를 주체할 수 없다면 하이서울페스티벌2015의 ‘서울거리예술축제’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시민 예술가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10월 3~4일 청계광장과 광통교에서 거리 공연을 펼칠 수 있다. 이달 31일까지 서류를 접수시키면 된다. 최종 선정되면 공연 홍보 및 일부 진행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글=정심교 기자 jeong.simkyo@joongang.co.kr, 사진="서보형"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