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테 공포스럽다" 주민들 한목소리

미주중앙

입력

"코요테가 남편을 집까지 쫓아왔다.", "무서워 죽겠는데 어떻게 (코요테와 공존하기로) 생각을 바꾸란 말인가."

지난 22일 오후 어바인 포톨라 스프링스의 로마스밸리 클럽하우스에서 가주 어류·야생국(CDFW)이 개최한 커뮤니티 미팅에서 50여 명의 주민은 코요테에 대한 공포심과 불안감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한 여성은 자신의 남편이 데리고 산책하던 개를 공격한 코요테가 부상을 입은 개와 함께 귀가하는 남편을 집까지 따라왔다며 "코요테가 말 그대로 남편을 먹이로 여기고 따라온 것"이라며 불안해했다.

어바인 북동부의 신생 주택단지인 포톨라 스프링스는 로마리지, 샌타애나 마운틴와 인접해 있어 코요테 출몰이 잦다. 최근 7주 사이 이 지역에선 4명의 아동이 코요테에게 공격을 당했다.

CDFW는 이 지역에서 코요테의 출몰을 원천봉쇄할 방법은 없다며 대신 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야생 감시(Wildlife Watch)' 프로그램을 도입, 주민들이 코요테를 포함한 자연과 공존하는 방법을 가르치길 원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 CDFW는 코요테로 인한 피해 예방책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야생 감시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CDFW는 애완견을 보호하기 위해 코요테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코요테가 사람과 '먹이'를 연결지어 인식하면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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