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울산역에서 울산시내까지 운행하는 노선버스 업체들이 울산시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준비하고 있다. 적자가 쌓이는데도 사업자 모집 과정에서 시가 내건 ‘재정 지원 없음’ 조건을 이유로 예산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신도여객·학성버스·울산여객 등 4개 업체는 현재 KTX울산역에서 울산시내까지 5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북구 달천까지 5003번을 운행하는 ㈜세원은 2010년 11월 KTX울산역 개통 이후 최근까지 적자 19억원이 쌓였다고 주장했다.
중구 혁신도시까지 5005번을 운행하는 신도여객은 지난해 5월 운행시작 이후 1년 2개월 만에 5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4개업체의 누적 적자가 총 42억원에 이른다는 게 업체들의 주장이다.
이들 업체는 “특정 노선을 운행하는 ‘한정 면허’라는 이유로 시내버스와 달리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적자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정상수(50) 신도여객 이사는 “변호사에게 자문한 결과 지원을 배제하는 조건을 둔 것은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관련 시행규칙 및 조례에 위반된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조만간 행정심판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이상련 버스운영 담당자는 “현재로선 지원이 어려워 적자노선을 통합 운영하거나 해당노선을 시내버스가 운행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