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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도 "튀어야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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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경조(慶弔)택배.명품 택배.비자 택배.호텔 택배.제품설치 택배.골프 택배.기숙사 택배….

택배업체들이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각종 특화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매년 40%대의 성장을 했지만 올해는 20%대에 그쳐 새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일반 택배와 달리 취급이 어렵고 수익성도 떨어지지만 매출을 늘리기 위해 특화서비스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DHL코리아는 최근 화물이 제때 배달되지 않으면 운송비를 전액 환불해주는 '정시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유학을 준비 중인 대학생을 겨냥해 유학 관련 서류.생활용품 등을 해외로 보낼 경우 운송비를 10~50% 깎아주는 '유학 우대 서비스'도 하고 있다.

대한통운도 경조.명품.호텔 택배 등 20여개의 특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경조 택배는 결혼식.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 부조금을 택배사원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명품 택배는 20~80%를 할증료로 내면 배달할 물품이 파손되거나 분실됐을 때 택배업체가 전액 보상해 준다. 호텔 안내데스크에 물품을 맡겨놓는 호텔 택배는 언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거나 물품을 받을 곳이 마땅치 않은 외국인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CJ GLS는 여성 홈쇼핑 고객이 속옷 등을 주문했을 때 여성사원이 배달해준 뒤 고객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반품해 가는 '엔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3월부터 가전제품.헬스기구.가구 등을 배달해줄 뿐아니라 설치도 해주는 '제품설치 서비스'를 도입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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