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유승준 입국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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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승준(27.미국명 스티브 유)씨의 입국허용 여부 논쟁이 사이버 공간을 연일 달구고 있다. 계기는 병역 기피를 위한 미국적 취득을 이유로 입국이 금지된 그가 지난달 19일 국가인권위에 제출한 탄원서가 공개되면서다.

중앙일보 인터넷신문인 '조인스 닷 컴'(www. joins. com)의 온오프 토론방에 지난 5일 처음 공개되면서 9일까지 오른 허용.반대 글이 2천여건이나 된다.

그는 탄원서에서 "대한민국은 나에게 어머니이자 미국에 사는 모든 이민자의 고향"이라며 "내가 받은 것을 팬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한국행을 허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유씨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네티즌의 반응은 차갑다. 토론방의 여론조사에서 전체(1만7천여 표)의 90% 이상이 국내 복귀를 반대했다. 게시판도 대다수가 유씨를 비난하는 내용이다.

'eseline'라는 ID의 네티즌은 "미국이 한국인에게 그러하듯이 한국도 부적합하다고 여기는 미국인의 입국을 제한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권과 국제화시대를 감안해 입국을 허용하라. 심판은 팬들의 몫이다""가족 방문은 가능하지만 가수활동은 안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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