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컨 '이름값'…막고 넣고 맹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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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가 9일(한국시간) 뉴저지 콘티넨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뉴저지 네츠를 84-79로 물리치고 2승1패를 기록했다.

토니 파커가 팀내 최다득점인 26득점을 올리고 팀 덩컨이 21득점.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굳게 지킨 덕이었다.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스퍼스가 17개, 네츠는 18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전반 양팀이 합작한 63점(33-30)은 1998년 플레이오프에서 시카고 불스와 유타 재즈가 기록한 플레이오프 전반 최소득점(66점)보다 3점이 적었다.

1쿼터를 21-15로 앞서며 좋은 출발을 했던 네츠가 2쿼터 9득점에 그치며 30-33으로 역전을 허용하는 대목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스퍼스의 힘은 지역수비로부터 나왔고, 제이슨 키드(12득점.11어시스트)가 고비에서 침묵한 네츠는 스퍼스의 수비를 부술 묘안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스퍼스 역시 지지부진한 공격으로 종료 43초 전까지도 승부의 행방은 묘연했다. 스퍼스가 77-75로 앞서고 있었다. 파커가 4개의 자유투 가운데 3개를 실패, 스퍼스에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했으나 덩컨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이매뉴얼 지노빌리(8득점)가 러닝 점프슛을 성공시켜 80-75로 벌렸다.

허진석 기자

◇9일 전적
샌안토니오(2승1패) 84-79 뉴저지(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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