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NC 1차 지명 박준영 투타 맹활약, 경기고 16강 진출

중앙일보

입력

박준영(18)이 투타에서 맹활약한 경기고가 연장 접전 끝에 화순고를 물리치고 대통령배 16강에 진출했다.

경기고는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4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케이토토 협찬) 화순고와의 1회전에서 9회까지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연장 10회 3점을 추가해 7-5 진땀승을 거뒀다.

7회 2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준영은 3과3분의1이닝 동안 안타를 한 개도 맞지 않고, 삼진 7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유격수·3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준영은 타석에서도 5타수 2안타·2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했다. 이날 최고 시속 148km에 이르는 빠른 직구를 던진 박준영은 이달 초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경기고는 1회 초 상대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올렸지만, 1회 말 선발 투수 조현석이 제구 난조를 보이며 3점을 내줘 끌려갔다. 2회 김영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경기고는 5회 초 무사 만루에서 3번 타자 박준영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5회 말 화순고의 반격에서 주상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화순고는 선발 박지훈이 8회까지 4실점(2자책점)으로 경기고 타선을 잘 막았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양선률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경기고는 10회 초 연장 승부치기에서 1번 김영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건우의 우전안타 때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점을 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지승후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10회 말 화순고의 반격을 1점으로 막고 어려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신현성 경기고 감독은 "타선이 살아나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며 "그래도 준영이가 마지막에 버텨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준영은 10회 말 공을 던지다 다리 근육이 뭉쳐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치료를 받고 다시 마운드에 선 그는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실점 했지만,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