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휴대폰 충전했다고 체포되다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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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한 남성이 전철 안에서 휴대폰을 충전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빈 리(45)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전철에 탑승했다. 그는 자신의 아이폰 배터리가 방전됐다는 걸 깨닫고 열차 안에 있던 콘센트로 휴대폰을 충전했다. 그러나 이 콘센트는 청소부들을 위한 것이었다. ‘관계자 외에는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도 붙어있었다.

결국 로빈 리는 전기를 훔친 절도 혐의로 런던 경찰들에게 연행됐다. 그는 경찰에서 “경고 문구를 보지 못했다”며 “콘센트를 사용한 시간은 8~9분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간단한 조사를 받고 경찰에 의해 풀려났다고 영국 가디언은 13일 보도했다. 로빈 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휴대폰을 충전함으로써 전기를 훔쳤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며 “용납할 수 없는 경찰의 행동”이라고 분노했다.

지난 2일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연극 공연장에서는 남성이 자신의 아이폰을 충전하기 위해 무대 위로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무대 벽에 설치된 콘센트에 충전용 케이블을 꽂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관객들이 “어머나, 세상에”를 연발했고 직원들은 이 남성을 제지했다. 심지어 이 콘센트는 무대 소품이어서 휴대폰 충전이 불가능했다. 이 남성은 무대에 내려온 이후에도 “어디서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냐”고 재차 물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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