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명의 핫클립]강재헌 교수 "비만치료의 기적은 의사 아닌 환자가 이루어 내는 것"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년 전쯤에 비만치료를 시작했고 인제대학교 서울 백병원에 가정의학과에서 비만센터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 학회에서도 활동하고 있고 주로 비만 환자를 보고 있다.”

-비만 수술을 받은 신해철씨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는지.
“그분의 예만 아니더라도 비만은 사실 고 위험군이다. 식사조절 운동 약물 치료를 할 때조차도 주의를 하는 편이다. 협심증이 있을 수 있고 뇌혈관에도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일반인은 문제가 안 되는 운동부하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복강경의 경우 배가 나온 분들은 좁고 어두운 공간이다. 거기에 혈관이나 신경 내장을 건드릴 위험은 상당하다. 비만 수술을 할 때 많이 보고될 때는 0.5~1%나 된다.”

-신해철씨는 고도비만으로 보이지 않았는데.
“내가 직접 본 환자가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그 분이 고도비만이 아니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후관리에 문제가 있었고 베리아트릭 수술 자체에 상존하는 위험을 항상 갖고 있다. 그 부분이 아쉽다.”

-tv를 보면 훨씬 많이 뺀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이 몇 년 뒤 추적을 해보면 다시 불어있는 분들이 많다. 나중에 잘 있나 다시 찾아보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을 정도로 다시 쪄 있는 분들이 많다.”

- 체중감량 시 주의할 점은?
“살이 많이 찐 사람은 그만큼 많이, 더 빨리 빠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만도가 높은 사람은 운동, 활동을 할 때 너무 힘이 들기 때문에 잘 할 수가 없다. 가족을 설득할 때 “쌀 한 가마를 메고 24시간 사신다면 운동이 잘 되겠냐”고 한다. 가족이 과도한 기대를 가져도 힘들기 때문에 같이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다.”

-기적이라고 할 만한 극적 환자가 있을 것 같은데.
“환자한테 기적이라고 하면 죄송한 게, 그 분들의 피땀 흘린 노력이다. 나는 길을 안내해 드리고 도와드린 것이다. 나이 서른, 키 170cm에 몸무게 214kg였던 환자는 처음 진료실 문을 열고 의자에 앉을 때까지 다리, 허리가 아프니까 조심스럽게 앉느라고 5분이 걸렸다. 지금은 체중이 130kg대 이다. 일상생활을 잘하고 있다. 잘 따라와 줘서 수술 없이도 그 정도가 됐다. 목표는 두 자리 수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분이 기적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있던 지방간, 고지혈증, 수면 무호흡증, 이런 것도 다 사라졌다.”

‘명의가 본 기적’은 매월 두 차례, 월요일 오후 2시 중앙일보 오피니언 코너 ‘오피니언 방송’(httpS://www.joongang.co.kr/opinion/opinioncast)을 통해 생방송 된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든지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정리 김하온 기자ㆍ박양원 인턴기자, 촬영 김세희ㆍ김상호ㆍ김태호 humanest@joongang.co.kr

중앙일보 인터넷방송 다시보기

▶박태균 전 중앙일보 식품의약전문기자의 '명의가 본 기적'(격주 월요일 오후 2시)
[1회 다시보기] '폐렴 명의' 정기석 "발병 4시간 안에 항생제, 사망률 결정한다"
[2회 다시보기]분당서울대병원 이동호 교수 "10~15cm 암 덩어리도 치료"
[3회 다시보기]이국종 교수 "죽는 날 관속에 가져갈 건 환자명부 뿐"
[메르스 특별좌담1]전병률 전 질병관리본부장 "메르스는 기습 공격"
[메르스 특별좌담2]기모란 국립암대학원 교수 "일부 환자 감염 경로 파악 안돼"
[메르스 특별좌담3]김윤 서울의대 교수 "낙관적 전망 반복하면 신뢰 잃어"

▶JTBC 비정상회담 멤버인 알베르토 몬디 등 4명이 펼치는 칼럼 토크쇼 '비정상칼럼쇼'(매주 수요일 오후 2시)
[1회 다시보기]알베르토 몬디 '이탈리아인은 왜 옷을 잘 입을까'
[2회 다시보기]타일러 라쉬 '해외 유학의 이득'
[3회 다시보기]다니엘 린데만 '우리 모두 국제시장'
[4회 다시보기]장위안 "유럽 가 보니 비현실적 사고하는 줄리안 이해"
[5회 다시보기]다니엘 "숙모가 페루 사람이라…"
[6회 다시보기]다니엘 "독일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어"
[7회 다시보기]알베르토 "이탈리아가 패스트푸드 싫어하는 이유"
[8회 다시보기]새 멤버 마크 테토 "혁신은 문화다"

▶중앙일보 촌철살인 4인방 김진·배명복·채인택·강찬호 논설위원이 진행하는 본격 시사 대담프로그램 '직격인터뷰'(매주 목요일 오후 2시)
[1회 다시보기]오세훈 전 서울시장 "서울시 100년 대계 정책…박원순, 전시행정으로 매도"
[2회 다시보기]나경원 외통위원장 "대통령, 폭넓은 인사로 부정적 이미지 불식시켜야"
[3회 다시보기]전병률 전 질병관리본부장 "메르스는 기습 공격"
[4회 다시보기]김문수 "보수의 뿌리 대구서 혁신의 깃발 들겠다"
[5회 다시보기]이정현 "대통령 거부권 행사 불가피"
[6회 다시보기]이상돈 "국민 신뢰 저버린 박 대통령이 가장 큰 배신"
[7회 다시보기]박병주 "첨단 의료만 자랑하고 기본 의료는 방치했다"

▶이훈범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진행하는 본격 시사 토크쇼 '누드코리아'(격주 월요일 오후 2시)
[1회 다시보기]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 대통령, 10년 전엔 귀 열려 있었다"
[2회 다시보기]5억 스타강사 그웬 리, 의류 생산관리 여직원의 변신
[3회 다시보기]새누리 정두언 "대통령 제왕적 정치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