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페더러 꺾고 윔블던 2연패 달성

중앙일보

입력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8·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34·스위스)를 3-1(7-6<1>, 6<10>-7, 6-4, 6-3) 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코비치의 3번째 윔블던 우승컵이었으며 2년 연속 우승이었다. 우승 상금은 188만 파운드(약 32억8000만원)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9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호주오픈에서만 다섯 차례 우승했고 US오픈에서는 2011년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이 없다.

첫 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이었다. 두 선수는 각자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3-3까지 향했다. 7번째 게임에서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으나 페더러도 바로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원점으로 돌아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조코비치가 7-1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페더러의 차지였다. 두 선수는 서로의 게임을 지키며 타이브레이크로 향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페더러는 9-10까지 몰렸으나 3점을 연달아 따내며 2세트를 차지했다. 3세트 1-1에서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서브게임 때 15-40까지 몰렸지만 4점을 연달아 따내며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조코비치는 6-5로 세트를 가져와 2-1로 승기를 잡았다. 이미 페더러의 기세를 꺾은 조코비치는 4세트는 일찍 승부가 결정났다.
페더러는 윔블던 남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8회)를 노렸지만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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