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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소물 인터넷’ 계량기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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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숟가락 센서가 보낸 손떨림 정보, 스마트 계량기가 보내는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테니스라켓이 보내는 서브 속도…. 이처럼 소형기기가 보내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통신인 ‘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 시장에서 SK텔레콤이 잰걸음을 걷고 있다.

 SK텔레콤은 12일 국내에서 소물(小物)인터넷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 4월 SK텔레콤이 제습기·도어락·가스레인지 등 소형 홈가전업체들과 손잡고 시작한 스마트홈 서비스에 필요한 전용 계량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자전거 관제·위치추적 솔루션 ▶빅데이터를 통한 상권 분석 ▶스마트 가로등 관제 서비스도 연내에 시범사업 형태로 시작한다.

 이형희 SK텔레콤 이동통신사업 총괄은 “소물인터넷을 통해 기존 사물인터넷이 놓친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소물인터넷 통신기술 연합체인 ‘로라 얼라이언스’에도 가입했다. 아시아 이동통신 사업자 중 처음이다. 로라 얼라이언스는 소물인터넷(IoT) 통신기술인 ‘저전력 장거리 통신기술’(LPWAN)과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출범한 다국적 연합체다.

 SK텔레콤은 소물인터넷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엔 통신장비업체 에릭슨과도 소물 간 통신을 대규모로 지원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TE처럼 고성능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초고속 통신망 외에, 소물인터넷용 통신기술이 유망하다는 판단에서다.

 올 2월에는 인텔·텔레포니카와 함께 프랑스의 소물인터넷 벤처기업 시그폭스에 1억1500만달러(129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시그폭스는 사물인터넷 시장에 주목하는 삼성전자도 지난달 지분 투자를 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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