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기초연금 1년 사용 내역은…식비·집세·병원비 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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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기초연금을 받아 식비와 집세, 병원비 순으로 사용한 걸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기초연금 도입 1주년을 맞아 기초연금 통계와 분석 결과 등을 7일 공개했다.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 지급된다. 복지부는 4월말 기준 441만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1인 가구에는 최대 20만 2600원, 2인 부부 가구에는 최대 32만4160원을 주고 있다.

지난달 기초연금 수급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초연금을 식비에 우선 쓴다는 응답이 40.2%로 가장 높았다. 주거비는 29.9%, 보건의료비는 26.5%였다. 특히 남성과 고연령대, 고소득층, 대도시 지역에서 식비에 지출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건의료비에 우선적으로 쓴다는 응답은 여성과 고연령대, 저소득층에서 높았다.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92.5%, 잘 도입했다는 비율은 91.9%로 기초연금 수급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특히 5점 만점으로 봤을 때 ‘병원에 가는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문항이 3.7점으로 가장 높았고, 내가 원하는 걸 살 수 있다(3.4점)거나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당당해졌다(3.0점)는 응답도 많이 나왔다.

반면 기초연금이 후세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문항도 3.4점으로 조사돼 자식 세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나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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