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해남-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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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주민도,후보들도 『해남-진도는 이미 초반전을 넘어서 중반전 단계』임을 서슴없이 인정할 정도로 선거전이 치열하다.
11대때 전국 유2의 「여당닉선」지역중 하나를 인계받은 민정당전국구의 정시채의원과 국민당으로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승점을 기록한 이성일의원, 제1야당의 젊은 기수를 자처하는 민한당의 민병초의원이 진작부터 한치의 양보없는 혈전을 벌여온것.
여기에 10대 공화의원이었던 김봉호씨 (신사)가 길토회복을 외치고 나섰고 오랜 야당경력의 윤철하시도 신한민주당의 간판을 업고 뛰어들어 5파전의 양상을 빚고있다.
정·이·민 세 현역의원의 이전투구는 전국적으로 호가 나있어 작년 가을 모후보가 자당 당원들에게 서거운동용오토바이를 사주자 다른 후보들도 앞다퉈 오토바이를 구입해들이는 바람에 해남지역에 느닷없는 오트바이레이스가 벌어지기도했다. 그런가하면 이들은 각종 공사기공식장에서 축사순서를 둘러싸고 낯을 붉히고 서로 5부만 축사를 하기로 해놓고 30분이고 1시간이고 마이크를 붙잡은채 놓지않아 빈축을 사기도한다.
11대의 「집권당낙선」의 불명예를 씻으려는 민정당의 정의원은 『정해졌다. 그시채』를외치며 자신의 본거지인 진도뿐만 아니라 인구가 월등히 많은 해남지역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의원은 특히 여당프리미엄인 지역개발사업을 내세워 하루 한개면씌을 정력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11대때 금메달을 딴 국민당의 이의원은 여당못지않은 자금과 조직동원능력이 강점.
여기다 이후보 특유의 만담조로 자신의 표밭인 해남지역을 샅샅이 누비면서 지지를 호소하고있다.
민한당의 민의원은 지지기반이 같은 윤철하씨의 출마선언으로 한때 곤경에 처했으나 전의를 다시 가다듬고 젊은지식층에 파고들고 있다.
2차해금에서 풀린 김봉호씨는 김해김씨문중과 『해남에서 떠나본적이 없다』는 지연·학연을 배경으로 해남군민의 선택에 기대를 걸고있고 신당의 깃발을 든 윤씨는 정통 야당경력을 앞세우고있다. 이 지역에서는 곽봉근씨(민권)도 진도를 기반으로 출마를 선언해 같은 진도 출신인 정의원에게 다소 부담을 안겨주고있다
◇출마예상자
▲정시채 49 민정 11대전국구
▲민병초 44 민한 11대의원
▲이성일 57 국민 11대의원
▲윤철하 60 신당 구신민
▲김봉호 52 신사 구공화10대
▲곽봉근 41 민권 6·3동지회
▲김명균 48 근농 전공화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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