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하루 쉬고 안타행진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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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DB]

'해적 선원' 강정호(27·피츠버그 파이리츠)에게 하루 휴식은 보약이었다.

강정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3루수·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0(192타수 50안타)가 됐다.

강정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56(32타수 5안타)으로 부진했다. 홈런·타점도 '0'이었다.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실책을 저질렀고, 2일 경기에서는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특유의 긴 이동거리와 빡빡한 일정 탓에 체력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하루 휴식을 취한 강정호는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수비부터 깔끔했다. 1회 말 무사 1루에서 이안 킨슬러의 강습 타구를 잡은 뒤 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를 만들었다.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선발 카일 라이언과 9구 승부를 벌인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중견수 라자이 데이비스의 호수비에 걸렸다. 4회에도 역시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6회 세번째 타석에서 알베르토 알버쿼키의 직구를 때려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강정호는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안타로 3루까지 진출한 강정호는 닐 워커의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와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7회 1사 1루에서는 유격수 앞 병살타, 9회 무사 2·3루에서는 전진수비를 펼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디트로이트를 8-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45승33패가 된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1위 세인트루이스와 승차는 6경기로 줄었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3)는 볼티모어전에서 우익수·6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7회 대런 오데이로부터 볼넷을 골랐다. 0-0으로 맞선 9회에도 볼넷으로 나간 추신수는 엘비스 앤드루스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고 레오니스 마틴의 안타 때 결승 득점을 올렸다. 텍사스가 2-0으로 승리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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