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즐기며 인성 발달시켜 …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 개발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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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바둑 인성교육 토론회가 1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한국 현대바둑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토론회는 바둑과 인성을 접목시켜 인성교육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기원 홍석현 총재는 박치문 부총재가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이제 실력만으로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인성이 장차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기성세대와의 소통 수단으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바둑은 인성교육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한국기원 바둑교육아카데미 양종호 소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 발표와 질의응답 순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명지대 정수현(사진) 교수는 ‘바둑 인성교육의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바둑은 놀이처럼 즐기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인성의 덕목을 발달시킬 수 있는 유익한 도구”라며 “향후 바둑과 인성교육을 접목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되 바둑의 에듀테인먼트 요소가 부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 현대바둑 70주년을 기념해 1일 열린 ‘바둑 인성교육 토론회’. [사진 한국기원]

또 ‘새로운 교육철학으로서의 인성교육진흥법’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중앙일보 윤석만 기자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을 의무로 규정한 인성교육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올 하반기부터 당장 인성교육이 시작되는 만큼 올바른 실행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서울디지털대 이성균 교수가 인성교육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해, 흑백바둑교실 곽민희 원장이 바둑의 인성교육 효과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특히 곽민희 원장은 바둑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달라진 실제 사례들로 바둑 인성교육의 효과를 보여줬다. 주제 발표가 끝나고 참석자들이 잇따라 질문을 던지며 바둑과 인성의 상관관계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오는 10월 말에는 바둑을 통한 인성교육의 구체적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한 2차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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