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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인슐린 주사치료 부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당뇨병환자 10명 중 7명은 인슐린 주사요법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치료시기를 미룬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당뇨환우연합회는 지난 29일 보건복지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과 공동 주최한 당뇨인 주사 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인슐린 주사 치료 경험이 있는 중증 당뇨병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증 당뇨병 환자의 주사 요법 치료 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인슐린 주사요법을 권고받은 당뇨병 환자 70.3%는 편의성 등을 이유로 치료를 미루다가 적정 치료시기를 놓쳤다. 평균 5.9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의료진에게 인슐린 주사요법을 권고 받은 환자가 치료를 시작하기까지 평균 5.9개월이 걸렸다.

인슐린 주사요법을 기피하는 원인으로 치료 편의성 74.3점(100점 만점 기준)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신체적 측면이 72.4점으로 뒤를 이었다.

치료 편의성 항목에서는 ▲ 자가 주사용 펜 사용 불편 78.5점 ▲ 잦은 투여 횟수에 대한 부담 79.6점 등의 순이다. 신체적 측면에서는 ▲ 주사 바늘에 대한 공포 73.2점 ▲ 인슐린 치료에 따른 저혈당 쇼크 발생에 대한 우려 71.9점이다. 인슐린 주사치료로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낀다고 답한 환자는 86%였고, 이 중 46%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인슐린 주사치료를 지속하는 비율도 낮았다. 어렵게 치료를 시작했지만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77%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나머지 23%는 의료진 권고로 치료를 중단했다. 환자들은 인슐린 주사 투여방식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스스로 치료를 중단했다. 반면 의료진은 저혈당 발생을 원인으로 치료 중단을 권고했다. 그만큼 인슐린 주사요법 복약 편의성 개선이 중요한 이유다.

한국당뇨병환우연합회 염동식 회장은 “인슐린 주사요법은 잦은 투여횟수 등으로 복약 편의성이 떨어지고, 저혈당 등 부작용으로 삶의 질이 떨어져 치료를 지속하기 어렵다”며 “당뇨병은 조기 혈당관리가 중요한데 치료시기를 미루거나 치료를 중단해 당뇨합병증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재형 교수는 “인슐린 주사치료에 대한 거부감·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는 편의성이 개선된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뇨환우연합회는 9만여 명의 당뇨와 건강 회원으로 구성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당뇨인의 커뮤니티 활성화 및 멘토링 교육, 전문의 강의를 통해 당뇨병의 올바른 치료와 관리 등 사회적 공헌에 이바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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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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