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망년회 난동」|7개점포 누비며 유리창 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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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청량리 경찰서는 27일 술집에서 망년회를 한뒤 인근 점포 7곳의 유리창을 부수는등 큰길에서 행패를 부린 10대 15명중 이모(l6·K상고1년)·오모(l7·D고중퇴)군등 2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박모군(16·무직·서울이문동) 등 3명을 입건하는한편 나머지 10명을 찾고있다.
이문동의 동네 선후배인 이들은 지난 24일하오11시40분쯤 이문동326 한마당주점에서 소주·맥주등을 마시며 망년회를 한뒤 술집앞에서 일행중 3명이 동네의 다른 선배3명으로부터 『인사을 안한다』는 이유로 뺨을 맞자 합세했으나 선배3명이 달아나자 화풀이로 인근 외대건너편 점포7군데의 유리창등을 마구 부쉈다는 것.
이군등은 1천m쯤을 뛰어가면서 드슈통닭집(주인 황한익·32)의 통닭6마리, 대형유리창 3, 입간판 1개등 인근 점포를 10분동안 닥치는대로 부숴 31만여원의 손해를 입혔다. 생맥주집 주인 이성원씨(37·여)에 따르면 이들은 술에취해 『아무나 밖에 나오면 죽여버린다』고 소리치며 발로 유리창을 깨거나 연탄재와 빈병을 점포를 향해 던졌다는 것.
이군등은 길옆에 있던 트럭·승용차에도 연탄재와 쓰레기들을 던지고 달아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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