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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한 당 5역 사퇴에 이견|각계파 총선기구 조속발족엔 일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집단탈당사태 수습책을 모색하고 있는 민한당의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조속한 선거대책기구 발족으로 당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탈당한 정책의장을 뺀 당5역사퇴문제로 의견이 엇갈려 진통을 계속하고있다.
유치송총재는 25일 『선거대책기구를 조속히 발족시겨 당의 업무를 전담시킬 방침으로 선거대책기구가 생기면 기존의 당직은 자동적으로 기능이 정지된다』고 밝히고『따라서 기존당직자들의 당직사퇴절차는 꼭 거치지 않아도 되며 필요하다면 당무회의의권한까지 선거대책위에 워임할수 있다』고 말했다.
유총재는 『이번 탈당사태는 어느 특정당직자가 책임져야 할 문제가 아니며 당5역이 자진해서 사퇴하더라도 사표를 수리하지않고 보류할 생각』이라고 밝히고『어쨋든 26일 조윤형씨를 본부장으로하고 조세형씨를 홍보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본부를 발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유총재는 자신이 의장이 되는 선거대책위의 부의장에는이태구·신상우부총재와 2차해금입당자인 황낙주씨를 임명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상우부총재등 비당권파와 조윤형·이중재씨등 해금입당자는 『당직개편은 인책의 성격이 아니라 당 이미지쇄신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 때문에 선거대책본부 발족에 앞서 단행되어야한다』며 『당직개편이 선행되지않는 선거대책본부 결성에 협조할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있다.
이들은 특히 당5역중 유한열사무총장을 제의한 당4역이 이미 일괄사퇴안에 동의했음을 들어 유총재가 유총장을 설득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윤형씨가 선당직개편, 후선거대책본부장 취임을 주장하고있는 반면 유한열사무총장은 탈당자의 탈당계획을 사전에 알고도 방치한 신상우부총재가 먼저 인책사임해야 일괄사퇴에 응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한편 이태구·임종기·정규헌·유용근·손태곤·조종익·신재휴·김문원·유재희·유인범·김진배·김진기·박완규·김재영·이의영·손세일·이윤기의원등은 당의 단합과 유치송총재지지를 골자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 소속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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