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개발, 공무원들이 더욱 심한 반대|진로, 비장씨 임원 7명 집단사표 결정으로 또 진통|기획원통계국 "그동안 오해 너무 받아 야속, 억울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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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케이블카 설치를 비롯한 북한산 종합개발계획이 18일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찬반격론 끝에 보류되자 건설부관계자들은 허탈감에 빠진 표정들.
건설부는 그동안 관계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 케이블카설치장소를 바꾸고 길이를 줄인 개발계획을 공단위에 올렸는데 전예에 비추어 으례 통과될 것으로 보고 보도자료도 미리 만들어 돌리는등 자신만만했던 것.
그러나 막상 회의를 열고 보니 민간위원들보다 내무·문공·서울시·산림청등 같은 정부내의 반대가 더 심해 부결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고 겨우 보류시켰다는 것.
건설부는 이번 북한산개발계획은 과거와는 달리 의견을 묻고 공청회를 개최하는등 민주적으로 정책을 수립하려했으나 의외로 여론이 좋지 않아 자칫 정부체면만 깎이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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