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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선물로 서적류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연말 연시 선물로 실속 있는 책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최근 들어 시집·명상 시화집·일상 메모류의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일부 대형서점에서는 이러한 책들만을 모아 「연말연시 선물도서코너」를 따로 마련해 놓을 정도.
시집으로는『영원한 세계의 명시』류의 책들이 인기다. 이들 시집들은 호화양장 표지에 컬러화보를 곁들여 주옥같은 시를 소개하고 있는게 특징.
책을 열면 첫장에 아예 『이 아름다운 한권의 시집을 삼가 ○○○에게 드립니다. ×년×월×일 ○○○드림』이라고 인쇄돼 있다.
「괴테」「릴케」「하이네」「바이런」「보들레르」「셰익스피어」 등 외국시인의 명시집과 서정주 조병화 윤동주 김영랑등 국내시인의 명시집이 인기가 있다.
이러한 시집류의 출판에는 현재 두군데의 출판사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시집과 함께 현역 시인들이 직접 녹음한 시낭송 카세트도 잘 판린다.
명상시화집은 군데군데 시와 편지·노래등을 소개하면서 그림과 원고지등이 있는 여백을 많이 마련, 사색의 노트로 활용할수 있게 만들었다.
『사색의 오솔길』『무지개빛 추억』『별이 빛나는 방에』『시간과 공간』 등.
약간의 삽화형식의 밑그림만 있는 백지를 묶어 책으로 낸것도 있다.
책이름도 그에 걸맞는『공』『무』『노트 화집』 등.
하얀 백지위에 그림을 그리며 생각한바를 적고, 일기로도 활용할수 있다.
이밖에도 명상록·명언집·격언집「스누피」등의 그림책이 선물용 책으로 잘 팔린다.
이러한 책들은 대부분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있다. 책값은 2천∼3천원선.
펜팔로 사귄 제주에 사는 친구에게 보낼 시집을 사러 나왔다는 김혜숙양(17·서울명륜동) 은 『크리스머스와 새해를 겸해 책을 선물로 정했어요. 다른 선물보다 더 의미가 있는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 K서점의 곽인수씨는 『책은 받는 이의 나이와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골라 선물할 수 있다』 며 『주는 이의 정성이 오래 지속되는 책이야말로 좋은 선물 중의 하나』 라고 강조했다.
독서전문가들은 연말연시에 불어오는 책선물바람이 명상시화집류의 책에서 그치지말고 평소 자기가 감명깊게 읽은 본격적인 책에까지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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