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교칙위반은 2배처벌 감수 학부모에 각서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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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선중학교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학생의 방학중 교칙위반은 평소의 2배에 해당하는 중벌을 내리더라도 감수하겠다는 각서를 강요, 일부 학부모들이 이를 학교당국에 항의하고 있다.
경기도안성중학은 15일『겨울방학을 맞이하여 가정에서의 학생보호를 위해 휴가중 학생생활수칙과 교칙을 충실히 지키고 이를 위반할때는 평소보다 2배이상의 중벌을 주어도 이를 달게받을 것을 학부모 연서로 엄숙히 서약한다』는 서약서를 요구했다.
이에대해 학부모들은 『학교가 학부모의 서약서까지 받아놓고 공부를 시켜야하느냐. 학부모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겠다는 저의가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학교측은 『학교가 교외지도를 철저히 하겠지만 가정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뜻으로 서약서를 쓰게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교육적인 방법일뿐 일반사회의 각서와는 다르며 2배의 중벌도 경고일뿐 실제적용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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