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문제학생」대책 부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학원자율화조치이후 처음맞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각대학들은 「운동권학생」들에 대한 지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특히 서울대등 학내외 시위가 잦았던 일부대학들은 방학중의 학생지도가 내년도의 면학분위기를 결정한다고 판단, 서클간부등 학생과 교수와의 「대화외 장」을 조성하기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등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중이다.
이는 일부 「운동권학생」들이 앞으로 실시될 총선과관련, 겅치활동을 펼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집단의식화활동등이 많을것이란 예상에 따른것이다.
◇서울대=학내의 건전한간부급 학생 30여명을 대상으로 방학중 교수-학생간담회를 갖고 내년도의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한 각종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오는 21, 22일 이틀간 충남온양에서 고학균 학생부처장등 대학본부의 학생지도담당보직교수와 학생지도연구관등 10여명이 이들 학생들과 모임을 갖는다.
서울대는 또 단과대별로 학생시위를 주도했던 「문제학생」들의 명단을 작성, 소속대학의 학생지도 담당학장보와 지도교수를 동원해 1월중 이들의 학부모들을 방문토록 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그러나 이같은 지도대책만으로는 「운동권학생」들에 의해 이뤄지는 방학중의 「정치성있는 활동」을 막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대학본부 학생과 직원들로 학생지도대책팀도구성키로했다.
◇▼고려대=총선과 관련, 방학중 과격학생들의 움직임이 많을것으로 예측, 문제학생에 대해서는 학과장·지도교수와 학부모등 3자가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개별지도를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또 필요할 경우에는 출신고교의 선배중 저명인사와 문제학생을 연결, 대화를 통한 지도및 선도를 펴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문제서클에 대해서는 서클단위로 지도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동계수련회를 개최, 학생-교수간의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의식화작업과 과격한 「정치활동」가능성을 사전에 막을 방침이다.
◇연세대=2백∼3백 여명의 「운동권학생」을대상으로 학교·학부모·학생등 3자면담을 추진하고 문제학생의 부모를 학교로 초청, 자녀지도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또 방학중 교내에 이데올로기 비판강좌를 개설, 학생들의 건전한 이념비판능력을 키워주기로했다.
◇서강대=영향력있는 학생과시위에 참여한 적이있는 학생들집에 총장명의로된 가정통신문을 보내 방학중 학부모들이 가정지도에 만전을 기해주도록 당부키로했다.
◇성균관대=2학기말 시험이 끝나는 20일 전체 교수회의를 가진뒤 학생지도대책을 주제로한 교수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또 교수28명으로 구성된 학교 지도위원회가 주축이돼 시위 가능성이 있는 학생에 대해 개별 면담과 가정방문을 실시하고 전체 학부모들에게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