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많이 본 영화 속 장면, 그런데 자세히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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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헐크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발밑에 초록색 마카롱이 산산조각난 게 보인다. ‘반지의 제왕’ 골룸은 반지가 아닌 도넛을 소중한 보물인 양 지켜보고 있다. 영화 ‘죠스’를 표현한 사진은 알고 보니 날카로운 이빨을 끼운 마카롱이었다. 우리가 평소 즐겨 먹는 음식들을 이용해 영화 속 한 장면을 만들어낸 사진작가는 니콜라스 넵퍼(Nicolas Knepper)다.

니콜라스는 3년 전 아내가 빵집을 개업한 후, 가게에 있는 빵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베이커리 사진과 다름없이 촬영을 했는데 점차 재미를 붙이자 빵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표현해 보기로 한다. 이후 영화 ‘킬빌’, ‘스타워즈’, ‘헐크’, ‘물랑루즈’ 등에서 영감을 받아 베이커리와 피규어를 이용해 재미난 사진을 찍었다.

너무 정교한 상황 설정 때문에 혹시 포토샵 과정을 거치나 궁금한데 모든 작품은 포토샵을 전혀 하지 않은 실제 모습 그대로라고 한다. 니콜라스는 “피규어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며 “피규어를 더 현실처럼 보이도록 다시 칠을 하거나 수정을 하는 일은 많다”고 했다. 또한 ‘특수효과’를 주기 위해 연기와 촛불 등을 사용했다.

김지혜 인턴기자 kim.jihye92@joongang.co.kr
[사진 니콜라스 넵퍼 홈페이지 www.nicolasknep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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