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기분 내려고…" 축구골대 뽑아 침대 만들고 불 피운 10대들

중앙일보

입력

광주광역시 남부경찰서는 23일 캠핑 기분을 낸다며 사회복지관 축구 골대를 뽑는 등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가출 청소년 양모(13)양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3시15분쯤 광주시 월산동의 한 사회복지관에서 운동장의 축구 골대를 뽑아 간이침대를 만들고 불을 피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일행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최모(21)씨의 주도로 골대 기둥과 그물로 해먹 형태의 침대를 만드는가 하면 화단 지주목으로 불을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멀쩡한 집을 놔두고 캠핑 기분을 내려 했던 이들은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바람에 얼마 있지 못하고 현장을 떠났지만 주변 폐쇄회로TV(CCTV)에 모습이 포착돼 붙잡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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