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5천만원 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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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강동경찰서는 12일 고위층의 인적을 사칭, 서울가락동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의 점포를 분양해 주겠다고 속이고 3억5천만원을 가로챈 부동산사기꾼 3명을 적발, 범양수산주식회사(서울잠실본동246의12) 이사 이종완씨(55)를 검거하고 같은회사 이사인 황모(60) 이모 (52)씨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가짜 임대차 계약서까지 대량으로 발행해 분양계약금을 가로채 피해자가 늘어날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내년 2월 입주할 가락동수산물 종합도매시장의 점포분양권과 운영권이 서울시로부터 범양수산으로 이양된다고 속이고 김향희씨(42·여·서을대치동 개포우성아파트10동205호)등 10여명에게 점포를 분양해주는 조건으로 3억5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서울가락동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은 서울시가 용산청과물시장·청량리시장·남대문시장·중부건어물시장을 도심에서 철거, 새로운 청과및 수산시장을 건설하기 위해 82년4월 착공한후 내년2월 철거되는 시장상인 3천8백여명이 입주하도록 되어있으며 일반인에게 분양되지 않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이들은 검거된 이씨가 태국방콕에서 활약한 기업인이라고속여 이씨가 동향인(충남대천)인피해자 김씨에게『가락동시장의 공사자금으로 AID차관 9백80억원을 도입하는데 내힘이 컸다』면서『점포당 4백50만원씩 50개점포를 분양해주겠다』고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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