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송유관 연쇄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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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AP·로이터=연합】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총사령부가 주둔해있는 벨기에를 가로지르는 나토 송유관에서11일 모두 6차례의 연쇄폭발사고가 발생, 송유관시설일부가 크게 파손됐다고 벨기에와 나토 관리들이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벨기에 경찰은 공산주의 지하게릴라단체인「공산주의 전투세프」(CCC) 가 벨기에및 서독주둔 나토군에 기름을 공급해주는 3개지역 나토 송유관에 6차례의 공격을 가해왔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산테러분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나토송유관은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서독·프랑스등 나토동맹국들을 연결하는 전장 1만km의 나토송유관가운데 벨기에 3개지역에 있는 중심송유관이다.
한편 나토와의「전쟁」을 선언한 CCC는 벨기에의 라시테지에 보낸 서한에서 이날 발생한 6차례의 송유관연쇄폭발사고는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고『나토에 대한 전쟁은CCC활동의 근본목표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CCC는 아직까지 그 정체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고있는 가칭 좌익테러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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