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실무작업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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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단일신당을 추진중인 재야의 양대세력은 12일 실무위원회를 구성, 지도체제·당대표선출방법·정강정책등 구체적인 창당실무작업에 들어갔다
민주협은 이날상오 상임운영위를 열어 민추측의 실무대표를 이민우 최형우 김동영 김녹영조연하 박종를 황명수 문부식씨중에서 비민추측 사정을 고려해가며 선정하기로 했다.
비민추쪽에서는 실무대표로 이기택 송원영 김수한 박용만 노승환씨등 5명을 내세울 가능성이 많은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추상임운영위가 밝힌 3개항의「선명·통합신당창당의 원칙」은▲민주화투쟁에서 투옥, 혹은 정치규제를당한 인사를 비롯한 민주세력이 중심이 되는 정당이어야 하고▲모든민주인사들이 통합·단결하고 선명한 민주투쟁을 전개하는 야당으로 그성격을 분명히 하며 타력 아닌 자생적으로 결성되어 당원의 순수한 의지에 의해 운영되는 민주정당이어야 하며▲민주세력의 투쟁이 평가되고 그 정신이 계승되며 노동자·농민·청년·학생·종교인·지식인및 민주·통일운동권과의 연대를 지속, 강화시키며 대변하는 정당이어야 한다는 것등이다.
그러나 민추안에서는 이러한 조건이 절대적인것이 되어서는 안되며 협상대표가 그런 정신을 살리되 재량권을갖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으며 공동의장도 이를 이해하고있어 신축성있는 자세로 실무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철승 신도환 이충환 김재광씨등 구신민당최고위원들이 중심이 된 연합세력은 12일낮 S음식점에서 구파전직의원 모임을 갖고 신당실무위구성에 앞서 양측이2명씩의 대표를 내 실무위원수등을 사전 협의하자고 제의했다.
비민추측은 당대표 경선을요구하는 민추측의 주장에대해 총선거를 앞두고 당세를 약화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키로했다.
지도체제문제는 양측이 모두 구체적 복안을 내놓지않고있으나 총선거까지는 집단지도체제나 공동대표제를 채택하고 당권경쟁은 총선후에 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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