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늘어 집계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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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보팔 AFP·AP=연합】인도 보팔시에서 일어난 사상최악의 가스 누출참사로 사건발생후 3일이 지난 6일에도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어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것이라고 보팔시의 의사들이 말했다.
이곳 의사들은 현재 치료를 받고있는 환자들 가운데 2천명이 위급한 상태에 있으며 이들중 상당수는 이미실명했다고 밝혔다.
인도국영 델리TV는 6일밤 뉴스를 통해 이번 가스중독사고로 약 10만명의 주민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피해자수가 4일째 걷잡을 수없이 늘어나는 가운데 보팔시 관리들은 정확한 사망자수 집계 작업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인도 회교사회 종교기구의 「마울라나·삼수딘·칸」부총재는 사망자가 3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니언 카바이드사가 저지른 가스누출사고가 가스에 노출된 20만명의 주민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심각한 건강문제와 환경피해를 일으킬것이라고 말했다. 의사들은 시안산염계통의 가스에 노출된 사람들은 살아남는다 해도 실명·불임·정신장애·신장 및 간기능 손상등의 후유증을 일으키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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