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육성증언 영상<47>”박 대통령과는 혈맹. 3선 개헌 찬성, 후회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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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잘 생각해봐. (나와 박정희 대통령은) 혈맹. 혈맹이야. 저 사람(부인 박영옥)도 나하고 살고 있고. 그런 관계니까 혈맹이야.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하신다면 도와드리는 게 참된 일이다. 그렇게 나중에는 결심했어. 그래서 전국을 세바퀴 돌았잖아. 또 대선 때도 무리하면서 하루에 많을 땐 8군데 했어. 그래서 디스크가 생겨서 죽을 뻔했어. 어떻게 고생했는지. 그러고서 3선개헌을 한 거야. 난 지금도 후회는 안 해. 잘했다고 생각해. 내가 반대 끝까지 했으면 안 됐어. 그렇지만 그 후에 박 대통령이 18년 동안. 나중엔 참 슬프게 가셨지만은. 이룩해놓은 업적을 생각할 때 잘했다고 생각해.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그 의지를 다 꺾어놓고 했으면 내가 우스운 놈이 됐을 가능성이 있어. 내가 반대해서 안 됐어. 그러면 이 나라가 그대로 순탄하게 진행됐겠나. 노우(NO). (나라를 이끌어갈) 인간이 없었어.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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