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행일지 기록 운전기사 못믿는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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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택시요금의 시간·거리병산제와 운전기사의 월급제실시를 앞두고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측이 이를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한다며 운전기사들에게 운행기록일지를 나눠주고 운행횟수와 요금·시간·인원등을 자세히 기록하도록 하자 운전사들이 『불신받고 일하자니 짜증난다』 며 크게 불평하고있다.
서울택시조합이 시내2백78개택시회사에 l2월l일부터 시행하도록 통보, 시행하고 있는 운행기록일지에는 앞면에 자동차의 상태등 일상적인 점검기록이 있고 뒷면에는 운행횟수와 운행구간의 출발지와 도착지, 승차시간, 남녀별승차인원요금등 운행실적을 운전기사가 일일이 기록하도록 돼있다.
서울택시조합측은 이 운행기록일지가 단순히 현재 택시에 부착, 운행하고 있는 태코미터기와 함께 시간·거리병산제와 월급제의 실시를 위한 기초자료를 만드는데 그목적이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월급제실시이후에도 이제도를 계속 시행할 계획으로 있어 운전기사들은 『자료수집은 핑계일 뿐 회사측이 기사들을 믿지 못하는데서 온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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