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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JD파워로부터 최상위권 랭크된 한국車, 독일차ㆍ일본차 모두 제쳐

중앙일보

입력

한국 자동차가 미국 최고 권위의 자동차 평가 기관으로부터 독일ㆍ일본 메이커를 뛰어넘는 평가를 받았다. 포르쉐ㆍ페라리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한 대중 브랜드 분야에선 국산 메이커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년 신차품질조사(IQSㆍInitial Quality Study)에서 기아차는 전체 33개 브랜드 가운데 2위, 현대차가 4위에 각각 올랐다.

포르셰를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외한 일반 부문에선 기아차가 1위, 현대차가 2위를 기록했다.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엔진ㆍ트랜스미션 등 8개 부문 233개 개별 항목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산출되며, 미국에서 브랜드 충성도와 재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자료다.

특히 국산 메이커는 BMW(6위), 메르세데스-벤츠(14위), 아우디(16위) 등 독일 메이커들을 모두 제치며 최상위 품질을 인정받았다. 일본 메이커들은 오히려 지난해 대비 순위가 하락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 9위로 간신히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혼다는 8위에서 14위로 하락했다.

차종별로 살펴봐도 국산차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소형차 부문에서는 현대 ‘엑센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중형 SUV에서도 현대 ‘투싼’과 기아 ‘쏘렌토’가 각각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차지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2011년부터 선제적인 품질 향상 활동을 추진해 온 정몽구 회장의 ‘신 글로벌 품질경영’에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차를 구매해 90일 이상을 보유한 2만269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점수는 자동차 100대 당 몇 개의 불만이 나왔는지 여부로 책정된다. 기아차는 86점을 기록해 전체 2위에 올랐는데, 자동차 100대 당 총 86개의 불만이 접수됐다는 의미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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