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 등 3곳 기관장 해임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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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영실적이 매우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은 공공기관 3곳의 기관장이 해임 건의 대상에 올랐다.

고정식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과 장기창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최평락 한국중부발전 사장이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1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 평가 대상은 116개 공공기관이다.

아주우수(S) 등급은 받은 곳은 없었고 ‘우수(A) 15곳’ ‘B 51곳’ ‘C 35곳’ ‘미흡(D) 9곳’ ‘아주미흡(E)’ 6곳이다.

E등급을 받은 6곳 중 재직 기간이 6개월을 넘은 광물자원공사와 시설안전공사, 중부발전의 기관장은 임명권자에게 해임 건의를 하기로 했다. D등급을 받은 곳 중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의 기관장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

임기 중 1번 실시하는 기관장 경영성과협약 이행 평가에선 평가 대상 21명 중 2명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서울 삼성동 부지 매각 등으로 흑자 전환을 이뤄낸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노인층을 위한 실버택배 등으로 일자리를 창출한 박용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이다. 이번 평가에 따라 C등급 이상을 받은 101개 기관의 기관장과 임직원에겐 성과급이 지급된다.

그러나 D등급 이하를 맞은 곳은 성과급이 없다. 전년과 비교하면 평가 등급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A등급을 받은 곳이 2곳에서 15곳으로 늘었다. 방문규 기재부 2차관은 “평가등급이 높아진 것은 공공기관의 경영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

013년 5조3000억원이었던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엔 11조3000억원으로 6조원 늘었고, 정부 배당액도 전년 대비 42.3% 증가한 8794억원이었다. 기재부는 이달 중 주무부처와 해당 공공기관에 평가 결과를 통보하고 하반기 중 기관 설명회와 경영 부진 기관 컨설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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