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개인 안한다" 권문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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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권이혁 문교부장관은 29일 민정당사 농성학생에 대한 징계를 각대학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권장관은 이날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이현재 서울대총장을 비롯, 안세희 연세대총장, 김준엽고려대총장, 조좌호 성균관대총장등 해당 학생관련 대학총장과 만나 구류처분을 받은 1백86
명에 대해서는「사안의 심각성에 비추어 엄격한 학칙적용이 불가피한것으로 본다」고 했던종래의 당부를 완화했다.
권장관은 정희채차관·김독재교육정책실장과 함께 학생차별문제로 고심하고있는 이들4개대 총장을 만나 징계문제에 문교부의 타율적인 압력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권장관은 지난19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이들 총장들과 만나「엄격한 학칙적용」을 강조했고, 특히 정희채차관과 김독재교육정책실장이 21일 서울교육원에서 해당 4개대학 교무·학
생처장을 만나 구류처분자도 사안에따라 중징계를 할수있다는 강경입장을 밝히면서 대학가에는 대량중징계압력을 받아왔다.
문교부의 이같은 입장완화에 따라 각대학은 19명의 구속자를 제외한 1백86명의 구류처분학생에 대해서는 근신등의 가벼운 징계로 최대한 교육적 처벌을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세대>
29일 상오9시 처장간담회와 교무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권문교장관의 민정당사 점거농성학생처벌완화 발표에 따른 후속문제를 논의했다.
구속6명, 수배1명, 구류58명등 89명의 민정당사점거 연대학생들의 학생징계문제로 그동안하루에도 4∼5차례씩 긴급회의를 갖는등 진통을 거돕해오던 연세대는 권장관의 징계완화 방
침이 전해지자 정말로 고대해왔던 소식이라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였다.

<고려대>
이날 상오9시30분부터 김준엽총장주재로 처장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징계문제를 논의, 가능한한 학생들의 징계범위를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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