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50주년 행사보다 교착 푸는게 더 중요"

중앙일보

입력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과 관련, “양국이 이날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를 갖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한일관계의 실타래를 어떻게 푸느냐가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다음 주 6월22일에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이견을 보이는 사안이 있지만 현안은 현안대로 풀어나가면서 협력이 필요한 사안들을 중심으로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방안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같은 발언은 지난 12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협상과 관련해 “그동안 위안부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지금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말한 후에 나온 것이여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로 인한 방미 연기 결정과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우리 입장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방미가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우리 측과 협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며 “그런만큼 이번 방미연기 결정이 우리의 대미 외교와 주변국 외교 추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나가야 하겠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우선 연내 적기에 한미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또 한반도 정세 관리,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주요 관심사안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