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기록은 깨어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팬들은 연승을 거두며 새로운 기록을 쌓아가는 슈퍼스타 또는 막강한 팀이 나타나기를 고대한다. 대학농구의 중앙대가 27연승을 마크, 무패가도를 쾌주하면서 이 연승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흥미를 모으고 있다. 국내 다른 팀의 연승기록을 보면-
▲농구=지난 64년부터 68년까지 5년동안에 걸쳐 숭의여고가 17개 대회를 석권하면서 세운 68연승이 최고기록으로 남아있다. 이 당시 숭의여고는 최혜란 박용분 정경희 등 기라성같은 선수들을 보유, 전무후무한 기록을 수립했다. 대학에선 지난 78, 79년 2년에 걸쳐 박한감독이 이끄는 고려대의 49연승. 그러니 고대는 78년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 72-70으로 패하고 80년에도 정기전에서 80-80으로 비긴바 있어 엄격하게 따져 연승기록으로는 문제가 있다. 여자실업에서는 태평양화학이 80, 81년 두시즌에 걸쳐 38승무패(1무승부)의 기록을 수립했다. 태평양은 이동안 9개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배구=여자실업의 미도파가 이룩한 1백83연승이 찬란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국세청→대농에서 미도파로 두차례 팀명칭이 바뀌면서 73년부터 80년5월 광주종별예선서 선경에 3-2로 패퇴하기까지 이 같은 대기록이 작성됐다.
남고부에선 대신고가 67년3월부터 70년6월까지 1백48연승을 마크했다. 여고부의 일신여상은 80년3월부터 1백14연승을 구가하여 내년시즌에도 연승기록을 추가할 태세다.
▲야구=프로야구에서 OB베어즈의 박철순투수가 22연승을 세웠다. 박이 프로원년인 82년 4월10일부터 9월18일까지 작성한 이 기록은 당분간 깨어지기 어려울 것같다. 아마에선 최동원이 77년 연세대시절 22연승을 세워 프로의 박철순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탁구=이에리사(현대표팀 여자코치)가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세운 7연패기록은 개인경기에선 초인적이란 평가를 받고있다. 이에리사는 문영여중 3년때인 69년 제23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최정숙을 2-1로 누르고 우승한 이래 76년 제30회 대회에서 이기원에게 3-2로 패퇴, 우승을 넘겨주기까지 7년 동안 아성을 구축했다.
▲유도=지난 18일 폐막된 전국종합선수권대회 무제한급에서 우승한 고교생 김건수(비봉고)가 54연승을 마크하고 있다. 김은 1백98연승의 일본유도영웅 「야마시따」(산하)와 비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