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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택지지구, 지방 재개발단지 물량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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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택지와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겁다. 사진은 세종시 전경.

청약 열기는 서울에 이어 수도권과 지방 분양시장도 달구고 있다. 수도권 분양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살아나고 있다. 지방에선 부산·대구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시장 비수기로 꼽히는 6~7월 수도권·지방 분양시장 청약 열기는 여전히 뜨거울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4만6000여 가구, 지방에서 3만3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쏟아진다. 수도권에선 공공이 개발하는 공공택지지구 외에 민간이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지구 등 대규모 주거지가 눈에 띈다.

입주 4년차에 접어든 광교신도시에선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4500여 가구가 나온다. 이달 말 분양 예정인 광교 아이파크 958가구, 광교 더샵 962가구, 연립주택인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 576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 남민선 분양소장은 “이미 입주한 아파트에 웃돈이 2억~3억원 형성돼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성하는 택지지구인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선 일신건영이 다음달 휴먼빌 750가구를 분양한다. 시범단지에 속해 지구 내에서도 입지가 좋다는 평이다. 단지 바로 앞에 각급 학교가 있다. 일신건영 박상도 분양소장은 “지구 안에 국제테마파크·대형병원·백화점 등이 들어서 인근 동탄2신도시 못지 않은 주거여건이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호반건설이 부천시 옥길지구에 호반베르디움 1420가구, 대우건설이 용인시 기흥역세권지구에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1316가구 등을 내놓는다.

수도권엔 중소형 공급 많아

중소형 물량이 많다. 안산시 선부동에 들어서는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전 가구(1600가구)가 59~84㎡(이하 전용면적) 중소형이다. 부천시 상동 상동스카이뷰자이(84㎡), 용인시 신봉동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포크(84㎡), 포천3지구 포천아이파크(59~84㎡)도 전 가구가 중소형으로 이뤄진다. 지방에선 대단지가 눈에 띈다. 대규모 재개발 단지가 속속 일반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도심이라 교통·생활여건 등이 좋은 편이다.

롯데건설이 이달 창원시 합성동에 분양하는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1184가구 대단지다. 일반분양물량은 687가구다. 마산시외버스터미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KTX마산역이 가깝다. 롯데건설·태영건설이 부산 연산4구역을 재개발한 연제 롯데캐슬&데시앙도 1168가구(일반분양 753가구) 대단지다. 부산지하철 1호선 시청역, 1·3호선 연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부산시청·부산시의회·부산지방경찰청 등 행정기관이 가깝다.

세종시에도 대단지 분양소식이 있다. 중흥토건이 이달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 1076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바로 옆에 각급 학교가 들어서고 복합쇼핑몰 등 상업시설이 가깝다.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아졌지만 아직까지 지역별·상품별 온도 차가 크다. 도심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이나 인기 지역이라도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비싸면 순위 내 미달 단지가 나온다. 전매제한 기간이 있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민간택지는 주택 크기에 상관없이 계약 후 6개월, 공공택지는 1년이다. 공공택지의 경우 보금자리지구처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포함됐다면 전매제한 기간이 최대 6년이다.

 청약 가점이 낮아 치열한 청약 경쟁을 뚫을 자신이 없다면 전용 85㎡ 초과의 중대형을 노려볼 만하다. 중대형은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고 85㎡ 이하는 추첨제 60%, 가점제 40%를 적용한다.

 신도시 같은 대규모 공공택지는 전체 물량의 30%를 해당 지역 주민에게 우선 공급하는 지역우선공급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해당 지역 1년 이상 거주했다면 당첨에 유리하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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