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향한 관심 여전히…' 프랑스 부자 구단 PSG의 구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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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소년팀 후베닐A 소속 이승우(17). [사진 중앙포토]

프랑스 갑부 축구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이 '리틀 메시' 이승우(17·바르셀로나 후베닐 A)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엥은 10일(한국시간) '올리비에르 르탕 PSG 기술이사가 3명의 젊은 선수들을 보기 위해 지난달 20일 바르셀로나를 다녀왔다. 이 중에 한국의 신예 이승우가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매체 풋 메르카토는 '세계 최고의 팀을 꿈꾸는 PSG가 정상급 유망주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승우를 향한 PSG의 관심에 대해 설명했다.

PSG는 지난 2011년 카타르 국부펀드의 일부인 카타르스포츠인베스트먼트(QSI)가 인수한 뒤 급성장한 부자 구단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 티아구 실바(31) 등 정상급 선수들을 차례로 영입했던 PSG는 최근 세 시즌 연속 프랑스 1부리그 정상에 올라 명문 구단으로 탈바꿈했다. PSG는 지난달 22일 미국 ESPN이 발표한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에선 910만달러(약 99억3000만원)로 2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864만달러), 3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859만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정도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PSG가 이승우에 눈독을 들이는 건 아시아 시장 공략과도 맞물려 있다. 이승우를 '뉴 메시'라고 칭한 르 파리지엥은 '한국과 아시아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티켓 파워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년 시절부터 잠재력을 갖고 있는 이승우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마케팅 확대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르 파리지엥은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선수 영입 규정 위반으로 이승우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를 받아 내년 1월까지 소식팀의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현재 상황도 전했다.

PSG는 지난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알 카스 인터내셔널컵에서도 PSG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해 바르셀로나 카데테 A(15세 이하)의 4-3 승리를 이끈 이승우에 한차례 관심을 드러냈다. 당시 PSG는 이승우에게 5년 50억원이라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제시하며 계약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승우는 2013년 12월 잔류 뜻을 밝히고 바르셀로나와 5년 재계약했다. 이승우는 2011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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