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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끝나자 여유 찾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민정당사에 난입, 농성 중이던 대학생들을 강제 해산시키기까지 현장에서 꼬박 밤을 새운 서울시경 간부들은 작전이 무사히 끝나자 처음 일이 벌어졌을 때 당황하던 모습과는 달리 이제는 여유 있는 표정들.
해산작전이 한사람의 피해자도 없이 무사히 끝난 것은 학생들이 점거한 9층 회의실로 통하는 중간계단 철제문을 1시간동안 해머 등으로 소리내어 부수는 척하다가 갑자기 회의실 양쪽 콘크리트 벽을 부수고 기습한 양동작전이 주효했다고 스스로 평가.
강민창 시경국장은 15일 아침 보도진과 만나 소신껏 강제해산을 지휘했었다』며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털어놓기도.
시경의 한 간부는 『학생들의 움직임에 대해 그렇게 정보가 어둡냐』는 질문에 대해 『며칠 전부터 학생들이 당사 또는 노동부산하 사무실을 점거하려한다는 첩보가 있어 경비를 강화하긴 했지만 한꺼번에 몰려든 학생들을 상대하기엔 경비경찰력이 중과부적이었다』고 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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