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노려 남편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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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부산=연합】금정경찰서는 13일 3천만 원의 보험금을 노려 별거중인 남편을 청부 살해토록 한 박일선씨(35·서울 계동140의81)와 하수인 박준정씨(26·서울 남대문로5가 245·전파4범), 김양수씨(29·서울 재동18의2)등 3명을 살인 및 살인교사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지난8일 부산시 부곡동에서 발생한 개인택시운전사 백악민씨(45·부산시 당리동 313) 피살사건의 범인으로 검거한 박준정씨를 조사하던 중 범행은 피해가 백씨의 별거중인 본부인 박일선씨로부터 지시 받았다는 자백을 받아 공범2명을 추가 구속한 것이다.
청부살인을 한 박준정씨는 지난 8월 중순 박일선씨로부터 운전사인 남편 백씨를 죽여주면 1천만 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착수금조로 2백80만원이 예금된 통장(서울신탁은행 안국동 지점)과 현금30만원을 활동비로 받아 백씨를 살해하려 했으나 세 번이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남편살해를 교사한 박일선씨는 박준정씨가 계속 실패하자 지난 7일 평소 내연관계의 김양수씨를 부산에 보내 살해범 박을 감시토록 했고 살해범 박은 지난8일 하오8시쯤 부산역에서 운전사 백씨를 만나 4시간 대절료 2만원을 주고 시내를 돌아다니다 사전에 범행장소로 물색해둔 부곡2동산15의l6 상록연립주택 뒷길에서 차를 세우게 한 후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앞가슴과 머리 등을 20여 회나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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