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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2기, 삼척·영덕 중 1곳에 짓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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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 중 한 곳에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 2기가 새로 건설된다. 대신 인천과 강원 강릉의 석탄 화력발전소(4기) 건설 계획은 취소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이런 내용의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은 국회 공청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보고, 정부 전력정책심의회를 거쳐 이달 말 확정된다.

 이번에 제출된 7차 계획안은 향후 15년(올해~2029년)의 전력 관리 로드맵이다. 2013년의 6차 계획(2013~2027년)보다 원전 비중을 1.1%포인트(27.4→28.5%) 높이고, 석탄발전 비중은 2.5%포인트(34.7→32.2%) 낮췄다. 올해 시행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맞춰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다. 건설이 취소된 발전소는 인천 옹진의 영흥 7·8호기(174만㎾)와 강원 강릉의 동부하슬라 1·2호기(200만㎾)다.

 새로 짓기로 한 원전 2기의 발전 용량은 300만㎾(1기당 150만㎾)로 정했다. 원래 건설하려던 화력발전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서다.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7차 계획에 명시한 것은 원전 건설 계획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원전 후보지로 지목된 삼척과 영덕은 2012년에 예정지로 지정 고시된 지역이다. 최종 입지는 2018년 결정한다.

이렇게 되면 국내 원전은 현재 23기에서 2029년 36기로 늘어난다. 그러나 후보지인 삼척·영덕의 반발이 거세 정부 계획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세종=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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