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군대에선 대학 수강료 50% 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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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군 복무 중인 현역 병사가 대학 학점 취득을 위해 원격강좌를 수강할 경우 수강료의 평균 50%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또 군부대에 설치된 사이버지식정보방(인터넷 PC방) 컴퓨터는 장병 5명당 1대꼴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5일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군 인적자원개발 추진 방안'을 심의·발표했다. 군복무기간 동안 교육 단절을 없애고, 군 생활이 취업에 도움을 줄 수 방안을 마련하는 교육-군-취업의 연계 방안 마련이 골자다.

국방부 당국자는 "병사들의 80%가 대학 재학중 입대했다"며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군대에서 원격강좌로 학점을 취득할 때 수강료를 감면해 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15개 대학에서 원격강좌를 운영중이며, 병사들은 원격강좌를 통해 학기당 6학점, 연간 12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국방부는 원격강좌 수강료 지원과 함께 2017년까지 대학 원격강좌 참여율을 전체 대학의 50%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대도 내년부터 원격강좌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9명 당 1명꼴로 보급된 사이버 지식정보방 PC를 중장기적으로 5명당 1대 수준으로 확대·보급해 교육 여건을 확충하기로 했다. 또 고졸 미만의 학력을 가진 병사들에게는 검정고시 응시료와 교재 및 학습콘텐츠를 지원하고, 부대별로 '학습도우미'를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육군만 시행중인 맞춤특기병 제도를 해군과 공군으로 확대해 2018년까지 연간 5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맞춤특기병에게는 취업정보 제공과 전역 후 3개월 이내에 주 30시간 이상의 일자리에 취업해 6개월 이상 근속하면 최대 1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군복무로 인한 교육 단절을 없애고, 취업을 알선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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