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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핸드볼 두산 챔프전 1차전 승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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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 두산이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두산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신협상무를 20-18로 물리쳤다.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신협상무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윤시열(레프트백)과 이재우(라이트백)를 이용한 공격이 살아나며 전반 내내 리드를 유지했다. 정규리그 최소실점(253점) 팀답게 강한 압박 수비로 신협상무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골키퍼 방어율 1위 박찬영이 지킨 골문도 안정적이었다. 두산은 전반을 13-6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 신협상무가 힘을 냈다. 정규리그 득점 2위(59점) 김동철의 중앙 공격이 살아나며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19-15 4점 차까지 두산을 추격했다. 신협상무는 4분을 남기고 두산 정의경과 송인준의 2분간 퇴장으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역전에는 실패하며 20-18 2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두산 윤시열은 6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재우도 5점을 기록했다.

챔프전을 앞두고 두산이 우세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두산은 개막전에서 코로사에 패했지만, 이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9승1무2패로 무난히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나승도·강전구 등이 신협상무에 입대했지만, 황도엽·이건웅 등 신예들이 공백을 메웠다. 베테랑 정의경·이재우의 활약도 좋았다. 일찌감치 챔프전 직행을 결정한 것도 체력을 비축하는데 도움이 됐다.

경기 후 윤경신 두산 감독은 "전반에 수비 공격 모두 잘됐지만, 후반들어 공격에서 적극성이 다소 떨어지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며 "상무는 스피드와 조직력을 갖춘 팀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2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산은 코로사와 챔프전에서 만나 1차전을 이기고, 2·3차전을 내리 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윤 감독은 "지난해의 쓰라린 경험을 잊지 않고, 2차전에서 끝내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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