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참사 희생자 추모 공원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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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이 대구시 수성구 대구월드컵경기장 인근의 야산에 조성될 전망이다.

대구지하철 참사 추모사업추진위원회는 2일 대구시청에서 회의를 갖고 수성구 삼덕동(천주교 공원묘지 동남편 입구)의 사유지 3천~6천㎡ 터에 추모공원을 조성키로 합의했다.

추모사업추진위는 이날 오전 1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회의를 열고 최근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된 천주교 공원묘지 인근의 입지에 대해 찬반투표를 한 결과 7대3으로 가결시켰다. 추모공원을 조성키로 한 삼덕동 부지는 현재 그린벨트 지역으로 대구대공원 예정지와 천주교 묘지 사이에 위치해 있다.

대구시는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새로운 입지에 대해 인근 주민의 반대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 아래 건교부 승인, 도시계획시설 결정, 주민의견 청취, 시의회 의결, 도시계획위 심의 등의 절차를 따라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원회의 이같은 합의에 따라 사고 발생 이후 1백일이 넘도록 미뤄진 합동장례식 등의 사고수습 절차가 내주부터 차례로 진행될 전망이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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