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장 선점 하겠다”…공룡 벤처 옐로모바일의 야심찬 포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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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옐로모바일의 임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옐로모바일의 CFO 이상훈, CEO 이상혁, CSO 임진석. [사진=김하온 기자]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는 아시아의 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

종합 모바일 서비스 기업 ㈜옐로모바일(대표이사 사장 이상혁, www.yellowmobile.com)이 1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옐로모바일은 2015년 주요 사업 실적을 발표하며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80여개의 자회사를 둔 옐로 모바일은 ‘공룡 벤처’로 통한다. 옐로모바일은 어떤 벤처냐는 기자의 질문에 옐로모바일의 CEO인 이상혁 대표는“아직 중견기업이라고도 할 수 없다”며 “SMATO라는 영역에서 그 분야 기업가, 벤처 사업자들이 뭉쳐서 플랫폼 사업자가 되고 싶은 벤처”라고 이야기했다. 몸집 불리기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수직결합(Vertical Integration)을 전략으로 세우고, 이러한 전략에 따라 실행하고 있다”며 “어떤 시너지가 나느냐를 증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옐로모바일에서 말하는 SMATO란 모바일 서비스에서 메신저와 게임을 제외한 영역, 즉 쇼핑, 미디어·콘텐츠, 광고·디지털마케팅, 여행, 그리고 O2O를 뜻한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서비스는 관심사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피키캐스트’와 온라인 쇼핑몰 가격비교 서비스 ‘쿠차’가 있다.

이 날 옐로모바일은 제공하고 있는 각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트래픽이 몰리는 시간대를 연구하여 24/7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를 구성하였다.

옐로모바일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각 분야의 전문 앱들이 네트워크를 이루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현재 꾸준히 MAU(Monthly Active Users :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를 늘려가고 있는 쿠차와 피키캐스트의 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쿠차의 경우 홈쇼핑과 해외직구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전투적인 사업계획을 실행할 것이며, 피키캐스트는 피키툰(웹툰서비스)·피키픽쳐스(동영상제공서비스)·피키매거진(10여개 종류의 매거진 서비스)과 같은 자체 콘텐츠 생성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여 향후 3개월 내로 큰 변신이 있을 것이라 밝혔다. 피키캐스트와 쿠차는 매달 100만명 이상으로 MAU가 증가하고 있으며, 피키캐스트의 MAU는 이달 페이스북의 절반인 800만을 달성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의 가장 큰 중점은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이었다. 옐로모바일은 이미 알리바바가 선점했기에 쇼핑몰 가격비교가 의미 없는 중국을 제외하고, 모든 아시아의 가격비교 1위 서비스를 인수하는 것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국의 아시아 가격 비교 서비스 업체는 이미 DB를 가지고 있고 대다수 쇼핑몰들과 제휴를 맺고 있기 때문에 쿠차의 고도화된 체계를 가지고 접근하면 ‘아시아 시장 먹는 건 껌’이라며 이상혁 대표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아시아 모바일 대표 기업이 되기 위한 원년이 올해”라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모바일 대표 기업이 되어가는 모습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며 당부했다.

한편 옐로모바일은 2015년 1분기 매출액이 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성장했다고 1일 공시했다. 옐로모바일은 핵심사업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1분기 223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했으며, 해외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투자도 올해 지속적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김하온 기자 kim.ha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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