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사랑에 빠진 鐵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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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콘돌리자 라이스(48.사진(左))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대학 교수 시절 알게 된 전직 미식축구 선수와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열렬한 미식축구 팬인 라이스 보좌관이 프로 선수 출신의 원로 체육인 진 워싱턴(57.사진(右)) 을 두 번이나 백악관 만찬에 초대해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스 보좌관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 선수로 뛰었던 워싱턴을 지난해 여름 폴란드 대통령 공식 만찬에 초청한 데 이어, 일주일 전에 열린 필리핀 대통령 만찬에도 초청해 '깊은 친밀감'을 표시했다.

또 현역에서 은퇴한 뒤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이사로 활동 중인 워싱턴의 초청으로 라이스 보좌관이 귀빈석에서 미식축구 경기를 관람하곤 해 워싱턴 정가에선 '라이스가 사랑에 빠졌다'는 소문이 퍼져 나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은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라이스 보좌관과 연인 관계라는 소문을 부인했지만 "콘디(콘돌리자 라이스의 애칭)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놀라운 여인"이라며 "이 세상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인상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데이트 중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좋은 친구 사이일 뿐이다. 만나면 서로 편안하고 좋은 관계"라고 답했다.

워싱턴은 또 "콘디는 잃은 것보다 더 많은 땅을 빼앗아 와야 한다는 점에서 정치와 미식축구가 유사하다고 얘기한다"며 "축구와 정치를 모두 사랑하는 완벽주의자"라고 라이스 보좌관을 평가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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