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노프, 소2인자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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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런던=이제훈특파원】소련강경파의 핵심인물인「그리고리·로마노프」가 크렘린의 제2인자로 부상했음이 거의 확실시되고있다고 영국의 더타임즈지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가 26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몽고의 새지도자 「잠빈·바트문흐」를 당정치국을 대표하여 공항에서 영접했더고 지적, 그러한 역할은 지금까지 그의 적수이며 당서기장 「체르넨코」의 후계자로 지목되어온 「고르바초프」가 맡아왔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어「로마노프」가 「바트문흐」를 영접하는 사진이 프라우다지 1면에 커다랗게 게재됐으며 소련매스컴들은 그에대한 기사를 연일 큰 비중을 갖고 다루고있다고 말하고 이에비해 「고르바초프」에 대한 보도는 최근 소련매스컴에서 자취를 감추었다고 지적했다.
소련지도층의 이같은 권력투쟁의 보다 분명한 결과는 11월6, 7일에 있게될 러시아혁명기념식에서 밝혀질것으로 전망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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